시즈오카, 조용한 일본을 여행하는 법 2편 – 현지의 맛과 소소한 쇼핑 일상
시즈오카, 조용한 일본을 여행하는 법 2편 – 현지의 맛과 소소
1편에서 시즈오카의 항공편과 숙소, 명소를 살펴봤다면,
이번에는 조금 더 여행자의 속도로, 시즈오카의 ‘생활 속 일본’을 함께 걸어보려 합니다.
어디를 꼭 가야 한다기보다, 잠시 들렀다가 생각보다 오래 머무르고 싶어지는…
그런 장소들이 시즈오카에는 참 많아요.
🍱 조용한 동네에서 만나는 진짜 일본의 맛
시즈오카는 요란하지 않습니다. 하지만 조용한 골목 안에서도,
한 끼의 식사가 따뜻하게 기억에 남게 만드는 힘이 있어요.
1. 사와야카(Sawayaka) – 시즈오카에서만 맛볼 수 있는 햄버그
시즈오카현에서만 만날 수 있는 로컬 체인.
대표 메뉴인 '겐코츠 햄버그(拳ハンバーグ)'는 눈앞에서 반을 자르고, 다시 구워주는 퍼포먼스로 시작되죠.
- 부드러운 소고기, 바삭한 겉면, 육즙 가득 속살.
- “아, 이건 여행이 끝나기 전에 한 번 더 먹고 가야 해.”
📍 추천 지점: 시즈오카 시내 및 하마마츠
💡 팁: 번호표 뽑고 미리 예약하면 대기시간 단축 가능!
2. 하마노카키아게야 – 바다 근처의 튀김 정식
시즈오카항 근처, 조용한 바닷가 동네 식당.
매일 잡은 해산물로 만드는 '카키아게(해산물 채소 튀김)'는 현지 직장인들의 점심 메뉴로도 인기입니다.
시골 마을 같은 항구 풍경과 함께하면 그 자체로 힐링.
3. 아오바 오뎅 거리 – 느리게 끓는 시즈오카식 검정 오뎅
시즈오카에는 독특하게 검은 국물 오뎅이 있습니다.
진한 간장 베이스 국물에 푹 담긴 어묵과 무, 계란, 곤약…
사케 한 잔과 함께 먹으면 하루가 포근하게 정리돼요.
📍 위치: 시즈오카역 북쪽 도보 5분 거리
저녁에만 열리는 곳도 많으니 타이밍 체크 필수!
🏪 동네 편의점에서 느끼는 일본의 일상
일본 전역에 편의점은 있지만,
시즈오카에서의 편의점 경험은 더 ‘동네 느낌’에 가까워요.
세븐일레븐 – 시즈오카역 앞에서 아침 도시락
작은 매장에서 후지산 그림이 그려진 도시락을 발견한 건 우연이었어요.
말차 녹차와 함께 하루를 시작하는 소소한 행복.
로손 – 골목 안 조용한 간식 코너
말차 디저트가 풍부하고, 비 오는 날에는 조명이 더해져 분위기까지 살아나요.
패밀리마트 – 슈젠지에서 족욕 후 따뜻한 커피
족욕탕 옆에 있던 패밀리마트.
따뜻한 캔커피 하나, 말차 푸딩 하나로 하루가 정리되는 순간.
🛍️ 이온몰 후지노미야 – 후지산이 보이는 마트
시즈오카 중심에서 조금 벗어난 후지노미야에는
후지산을 등지고 쇼핑할 수 있는 대형 쇼핑몰, 이온몰 후지노미야가 있어요.
- 푸드코트에서 말차 파르페 먹으며 후지산 감상
- 슈퍼마켓에서 녹차, 와사비 과자, 일본식 입욕제 구매 가능
- 돈키호테보다 조용하고 널찍해서 걷기에도 좋음
📍 JR 후지노미야역 도보 3분 거리
🎁 소소하지만 의미 있는 시즈오카의 기념품
- 🍵 시즈오카산 말차 과자 – 향이 깊고 단맛은 적음
- 🍘 와사비 센베이 – 현지 특산 와사비 사용
- 🧼 온천 입욕제 – 슈젠지 온천 로컬 브랜드
- 💚 손그림 후지산 노트북·엽서 – 문구점 보물 찾기
✍️ 마무리 – 작고 조용해서 더 오래 기억에 남는 여행
시즈오카는 눈에 띄는 도시가 아닙니다.
하지만 그 덕분에 작은 가게, 소박한 음식, 그리고 편의점마저 특별하게 느껴지는 도시예요.
여기서는 하루를 서두를 필요도, 뭔가를 채워 넣을 필요도 없습니다.
그냥 걷고, 먹고, 담고, 잠시 멈추면 되는 여행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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